아름다운 동행/이효녕
눈을 감으면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
아름다운 미소 찾아
사랑하는 사람을 마음에 담았습니다
내 안에 심어둔 불꽃심지에
미세한 기억도 없이 타드는 당신
방황하던 계절 속으로 떠돌다가
내 가슴 늑골 사이로 흐르는 이 시간
꽃잎처럼 새겨진 모습 너무 아름다워
지난 시간 들려줄 이야기를 위해
추억을 하나씩 그려 넣었습니다
식을 줄 모르는 사랑을 하며
마음과 마음으로 지은 다리를 건너
이름 없는 별빛에 더 어두운 밤도
머리맡에 환한 촛불로 일렁입니다
빈 여백이 차지한 마음 보듬어
어김없이 내 자리를 지키는 정원
이름도 없는 꽃 위로
한 마리 예쁜 나비로 날아다닙니다
한 번 쯤은 새벽에서 오는
싱싱한 이슬 머금은 풀잎 사랑
한 번 쯤은 어두운 밤에서 오는
가슴에 기대어 추스르는 행복
가슴 가득히 느낌표로 가득 채워
보석보다 귀한 사랑을 만들어
마음 높이 같이 걸어두고
오늘도 같이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