외로움의 절정

외로움의 절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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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듯 내게 있던 많은 것들을
나 스스로이 떨쳐버리곤
이젠 뒤 돌아보며 외로워 한다

 

내게 있어야 할 최소의 것 마져도
느낄 수 없는 이제서야
눈 흘겨 돌아봐야지 하지만
그것마저도 하지 못한다

 

지금까지 부르지 못하여 온
슬픈 내 가슴 속 깊은 울음을
하나 하나 꺼내어 울어 본다

 

이해 해 주길 바라지도 못하고
이해 해 줄 이 하나 없는
내 삶의 지나 온 긴 발자욱을
눈물로 지워 보고자 소리지른다

 

어느새 무거워져만가는 내 발이
날 땅속 깊은 곳으로 안내하는 지금
외로움의 절정은 내게로 온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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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6-08-12 KSH